나는 왠만한 동물들을 다 좋아하는 편이다.
강아지와 고양이, 뱀과 악어, 호랑이 사자, 코끼리, 곰, 기린 ... 통틀어, 동물들.
어려서부터 호랑이나 곰을 집에서 키우고 싶다라고 생각하거나
뱀이나 악어같은 파충류도 안무서운 걸 보면 확실히 동물과 친숙하긴 한 것 같다.
세부, 거리의 개들.
세부에는 거리에 개들이 많다.
우리나라 같이 작은 개들보다 ... 크고 크고 큰 개들.
(어딘가 내 블로그에 써져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는 닭들도 많다.자유로운 닭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개에 얽힌 일들이 많다.
저녁에 히나와 함께 베이커리에 가는 길에 맞은 편에서 큰 흰개가 자연스럽게 걸어와서
내 허벅지에 입을 맞추고 ...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너무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고 지나가는 바람에 3초간 멈춰있다가 그때서야 앞으로 전력질주 했다.
동물들을 정말 좋아하지만,... 너무 깜짝 놀랐다. 왜? 아직도 잘 모르겠다.
히나의 추측으로는 아마 내가 쓰는 달달한 바디로션 때문에 와서 냄새를 맡고 가지 않았을까, 라고.
저 사진 속의 검은 개의 이름은 스텐리이다.
스텐리를 처음 본 것은 윤과 함께 fooda에 다녀오는 길에서였다.
검은 색 개의 앞발만 양말처럼 흰색이라니.너무 귀여운 조합이었다.
다음에 보면 기억할 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 같다.
그 이후 나는 종종 스텐리를 만났고, 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Arien의 수업시간, 여기 거리에는 개와 닭이 많다고 이야기 하는 중에 저 사진을 보여주었다.
양말을 신은 개가 있다고, 너무 귀엽다고.
알고보니 jasmin의 사촌 개여서 거의 모든 선생님이 알고 있었다.
그 때 알았다, 이름이 스텐리라는 사실.
가끔 이름을 부르면 다가와서 애교를 피운다고 했다.
그 뒷 날 나는 또 길에서 스텐리를 만났다.
그리고 "스텐리"를 부르자마자 스텐리라 물려고 하는 것처럼 쫒아왔다.
나는 도망 갔지만.. 그 뒤 스텐리라고 한 번 물어보고 ... 다시 짖으면 도망간다.
스텐니는 가깝고도 먼 관계이다.
사진 속의 흰 개는 항상 저 곳에서 죽은 듯이 잠을 잔다.
처음에는 죽은 줄 알고 놀라고, 나중에는 자는 것에 놀랐지만
왠지 쓸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개도 많고, 닭도 많고, 고양이도 많은 세부의 거리.
점점 매력에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