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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LILY의 연수후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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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LY 등록일 2015-12-01 조회 2,309

 

 

요즘 나는 뭔가 배우는 거, 시작하는 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헬스장 이용하기, 기타 배우기, 원서 읽기, 서브타이틀 빼고 영화보기, 새로운 마사지샵 도전하기 등.

방에 가만히 있지 않고 나가기도 자주 나간다. (이건 사실 마리짱과 아스카, 그리고 윤언니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 )

내가 시작한 것 중 가장 내 맘에 쏙 드는 건 바로 기타

사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배우고 싶다, 갖고 싶다 계속 말했지만, 할 수 없었다.

첫째, 시간이 없다. 둘째, 시간이 정말 없다. 셋째, 있는 시간은 자기도 바쁘다.

생각해보면 엄청 바쁘게 보냈다. 남는 시간 쪼개 잠을 자고 미니미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 있으면서 생각은 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시작했다.

 

기타를 사고 싶었으나 윤언니와 SM몰을 한 바퀴 돌아보니 가격이 거의 4천페소.. 

4천페소면 우리나라로 10만원.. 그것도 메이드인 차이나..나는 여기 와서 시작한 것이니 메이드 인 필리핀 기타를 사고 싶었다.

또 필리핀 기타가 그렇게 좋다고 .... !! 

고민하다가 처음 왔을 때부터 나의 선생님인 AIZA한테 말했더니 막탄에 있는 샵이 더 쌀 것 같다고 밤에 가서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금요일 드디어 연락이 왔다. 기타 사진과 함께 1500페소 정도 한다고 !! 

 


 

금요일에 이리저리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AiZA와 함께 막탄에 갔다. 

금요일 중간에 일이 많이 생겨서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했지만 결국은 출발했다 !

 


 

근데 이거 트래픽잼에 걸릴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꼼짝 못하다니..

AIZA는 트래픽잼도 트래픽잼인데 아마 오늘이 대부분 월급날이고, 거기다가 오늘 새로운 몰까지 오픈해서 그렇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다리도 안 건넜는데 .............................. 141페소라니 ...거기다 나는 멀미까지

결국 AIZA 다리에 누워서 좀 잤다. AIZA가 꺠워 일어나니 .. 200페소가 넘은 .......... ..

그래도 기타를 위해서라면, 기타가격이 싸니까 이것쯤이야 하며 기쁘게 내고 기타샵으로 갔다.

기타 공장이 아니라 판매점이었는데, 몇 명 아저씨들이 앞에서 기타도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 간 기타샵에는 2천페소기타가 맘에 들었는데 일단 다른 곳 더 가보자고 해서 나왔다.

 


 

두 번째 간 기타샵은 바로 이름도 딱 내스타일인 GUITAR MASTER  

벌써 느낌이 왔을지 모르지만.... 이름도 딱 내스타일인 이곳에서 기타를 구입했다 !! 




기타와 우크렐레를 팔고 있었는데, 이렇게 바닥부터 선반 위까지 예쁜 기타들이 한가득 !!!  

깔별로 이렇게 있는 건 ... 내생각에 진짜 필리핀 스타일인 것 같았다.

사진으로 보면 그래도 나은데 실제로 보면 색깔이 .. 어린이 색칠공부하는 색깔이랄까.

진짜 필리핀에서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메이드 인 필리핀을 원했지만... 색깔이 .. 일단 우드로 된 걸 찾았다.

선생님한테 나는 우드 오리지널 색깔을 원한다고 설명하고 앉아 있는 아저씨한테도 나는 우드로 된 걸 원한다고 설명했다.





사장님 같아보이던 아저씨와 우드로 된 기타를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건네주는 걸 잡아보니 

너무 이쁜 색깔에 울림이 좋은 소리가 나는 기타! 

근데 뭔가 이상하다? 

SM몰에서 윤언니와 기타를 볼 때 필리핀 기타라고 있는 건 다 크기가 작았다.

어른용이 아니라 뭔가 어린이용 같달까? 윤언니는 나와 잘 어울린다고 했지만... 

직원은 계속 어린이용같이 작은 기타를 주고 윤언니는 "얘는 어른이지, 어린이가 아니야"라고 계속 설명했었는데 ..

이것도 뭔가 작은 것 같은 느낌... 

가볍기도 하고 이상해서 크기를 대보니 .. SM몰에서 봤던 사이즈였다 !!! 

바로 이게 아니라고 베이직 기타를 원한다고, 베이직 사이즈라고 말했더니 다른 기타를 꺼내주는데 일반 기타 사이즈였다!

기타가 예뻐서 정신 놓고 있다가 작은 사이즈를 살 뻔한 

그래도 그 뒤로 몇 개 추천 받아서 들어봤는데, 

너무 예쁜 색에 올 우드로 만들었다고 통 우드다보니 소리마저 멋진데 가격을 물어보니 5천페소 ㅠ^ㅠ....

역시 AIZA가 본 건 작은 사이즈의 기타였다 ...! 

5천페소면 우리나라 돈으로 12만5천원정도인데.. 

그거면 우리나라의 발전된 인터넷 쇼핑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그리고 그 기타를 잡고 계속 고민 .. 그러자 아저씨 다른 기타 추천 2500페소짜리라고, 근데 앞판 빼고 다 플라스틱 ... !

다시 처음 추천해준 거 잡으니 4천페소 밑으로는 안된다고 .. 

그래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3500페소까지 해주겠다고 ..

이게 한국인 스타일인가 그래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다른 기타도 만져보고 다시 올우드 기타도 쳐보고 있으니 

아저씨가 그럼 스트랩도 공짜로 주고 달아주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하고 결국 구입 !

 


 

 

바로 기타에 스트랩 달아주는 아저씨.

이 아저씨는 내가 기타 선택하면 바로 튜닝해주고 바로 연주도 해줬다 !! 

사실 우리가족이 다 그렇지만 나의 쇼핑스타일은 한군데 가보고 맘에 들면 "이거주세요"

잘 깎을 생각도 안하고 깎는다고 서있는 시간도 아까워하는데 ..

필리핀에 와서는 왠지 다 고민하게 된다... 이게 맞는 쇼핑인가 하면서  

사실 따지자면 우리나라 돈보다 훨씬 적게 사용하는데도 많은 것들을 살 수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또 AIZA가 옆에 있어서 얼마나 안심이 됐는지 모른다.

내가 영어로 이야기 하는 거랑 AIZA가 세부아노로 이야기 해주는 거랑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

AIZA는 옆에서 계속 "너 괜찮아?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비싸, 사는 거 괜찮겠어?"라고 물어보았지만

나는 이미 한 4천페소 하지 않을까 생각한 뒤라 괜찮다고, 저 기타를 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 하고 계속 웃고 있었다.

스트랩이랑 기타줄이랑 부속 재료들 챙겨서 신나게 나오니 AIZA가 너가 만족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택시를 잡아주었다.

나를 태우고 주소까지 꼼꼼하게 말해주고 AIZA도 집으로 돌아가고 나도 출발했다. 




또 다시 트래픽잼에 걸렸는데 .. 그건 안중에도 없고 연신 기타만 쳐다보다가 어두운데 플래쉬까지 터뜨리며 인증샷을 찍었다 

너무 신난 게 느껴졌는지 아저씨가 기타샀냐고, 공장에 가서 사지 그랬냐고 더 싸게 살텐데 라고 말해주었지만,..

인터넷 후기를 열심히 읽어본 결과 공장에서도 안좋은 건 안좋고 비싼 건 비싸다고 읽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올 우드에 엄청 예쁜 소리가 나는 기타를 샀다고, 필리핀 기타가 진짜 멋지다고 이야기 하며 학원으로 돌아왔다..

올때도 트래픽잼에 엄청 많은 돈이 나왔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소중한 기타를 샀으니까..


 

오자마자 꺼내서 히나한테 자랑하고 사진을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자랑하고 미니미한테도 자랑했다.

색이 너무 예쁘고 소리도 정말 깔끔하다 !!! 

열심히 배워야지.. 한국에 돌아갈 때는 영어도 잘하고 기타도 잘 연주하는 멋진 LILY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

기타 안에서 자꾸 톱밥이 나온ㄷㅏ... 

기타를 조심스럽게 흔들어도 봤지만 계속 나온다 ............ 

청소기로 안에 좀 돌리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 돌아가서 꼭 !! ... ) 

 

혹시 이 글을 읽고 ㅠㅠㅠㅠㅠㅠ 너무 비싸게 샀다, 안좋다, 사기다 ... 이런 이야기는 듣지 않았으면 ..

나는 이미 너무 만족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괜히 들어서 기분 나쁘고 싶지 않다 내 소중한 기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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