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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LILY의 연수후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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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LY 등록일 2015-11-13 조회 2,275

 

 

CIJ아카데미는 6시부터 7시까지 저녁시간이다.
B15번 다이닝룸에 오면 급식이 진행되는데 ,....
5시 20분에 수업이 끝나는 나는 항상 방에서 여유롭게 뒹굴다가 밥을 먹으러간다.
가기 전에 쉬는 시간도 좋고 
밥이 뭘까 생각하며 복도를 걸어가는 시간도 좋다.
밥 시간이 다가오면 복도에 쇼파에서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다.
키친스텝들이 걸어가면 그 뒤를 따라가서 1등으로 먹는 친구들도 있고.

저녁시간은 저녁시간만의 분위기가 있다.
조금은 소란스럽고, 오늘 하루의 일들을 이야기 하는 그 시간의 느낌.
새로온 학생도, 원래 있던 학생도 같이 밥을 먹다보면 
오늘 수업은 어땠는지, 내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 쉽게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또 식사시간에는 일본 친구들도, 한국 친구들도, 대만 친구들도 다 한 공간안에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 말을 한꺼번에 들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이 곳이 우리나라가 아니구나, 여기가 우리 집이 아니구나,라고 느껴지는 시간이 식사시간이었다.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방에 있으면 여기가 어딘지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까.

친절한 키친스탭이 한 명, 한 명 인사를 건네며 음식을 준다.
더 먹고 싶냐고 묻기도 한다.
가장 일상적인 순간에 깨닫게 된다. 여기는 집이 아니구나, 하고!




또한 히나와 오늘 하루를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도 사실은 저녁시간이다.
히나는 오전에 TANCOR3에서, 나는 TANCOR1에서 일을 하고,
점심에는 간단하게 이야기 하며 밥을 먹고 서로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서로의 수업이 동시에 있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고,
그게 끝나면 잠깐의 휴식시간을 말없이 보낸다.
그 다음이 저녁시간이다.
히나도 나도 서로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한다.
그 시간동안 서로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제 밤에는 잘 잤는지, 오늘 수업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한다.
가장 일상적인, 특별하지 않은 그 시간이 좋다.

어제는 마리짱과 히나 그리고 나까지 같이 밥을 먹었다.
마리짱이 있으면 히나와 나는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마리짱이 잘 이야기를 전달해주기 때문인데...
나에게는 한국어로, 히나에게는 일본어로 ..
어제의 주제는 마리짱이 가지고 있는 로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리짱은 한국을 참 좋아하는데,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차 트렁크에서 나오는 풍선, 촛불 이벤트, 꽃 선물 같은 것들.
나는 그것에 대해 아마 그건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징이 아니라 사람 성격에 대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 다음에는 우리나라 말에 대해, 동음이의어가 참 어려우면서 재밌다는 이야기
그리고 함참을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다른 학생도 끼어들고 
한참을 웃으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저녁시간이 가진 조금은 나른하고 피곤한 그 느낌이 좋다.
오늘 저녁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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